[단독] 잔나비x팬들, 코로나19로 대구·부산 콘서트 취소→환불금+마스크 기부
20-03-03 17:25 조회 3,958
[OSEN=박소영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따른 우려로 전국투어 공연 대구에 이어 부산 콘서트까지 취소했다. 팬들은 티켓 환불금을 대구에 기부하는가 하면 잔나비 멤버들도 마스크를 기부하며 온정을 더하고 있다.
3일 OSEN 취재 결과 잔나비는 14일, 15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잔나비 전국투어 ‘NONSENSE Ⅱ’ 부산 공연을 취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비상이 걸리자 불가피하게 대구에 이어 부산 공연까지 취소한 셈이다.
아쉽지만 잔나비 측은 팬클럽과 함께 대구시에 마스크 550장을 기부하며 시름에 빠진 대구시민들을 위로했다. 3일 오전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의 확진자는 3600명이다. 전날 대비 신규 확진자가 전체 600명이 늘었는데 그중 대구에서만 519명이 발생했다.
이런 까닭에 대구는 현재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 크게 모자란 상황. 잔나비와 팬들은 어렵게 마스크를 공수해 대구지역에 기증하며 응원 기운을 보내고 있다. 콘서트 취소의 아쉬움을 기부라는 선순환으로 재탄생시켰다. .
또한 팬들은 콘서트 티켓 환불 금액을 대구의사회 등에 보내며 한 발 더 나아가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 팬들이 서울 콘서트 취소에 따른 환불금을 기부해 귀감이 됐는데 잔나비 팬들 역시 십시일반 온정을 모아 대구에 전하고 있다.
앞서 잔나비는 멤버 최정훈의 모교인 경희대학교에 학교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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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잔나비 측은 2일 공식 SNS를 통해 “잔나비 전국투어 ‘NONSENSE Ⅱ’ 부산 공연은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여 잔나비와 함께해주시는 팬분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되었음을 공지드립니다. 지난 대구 콘서트 취소에 이어 아쉬움이 크지만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정이었음을 팬분들께서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환불 수수료 없이 티켓금액을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멤버들과 상의하여 3집 앨범 작업 기간 중이어도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정말 힘든 시기지만 잘 이겨낼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우리 팬분들께서도 개인 건강에 유의하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특히 대구 경북 지역에 계신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대구 경북 팬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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